작년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복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초고속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인들은 어느 정도 물질적 풍요를 맛보자 이제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갈구합니다. 따라서 ‘복지’는 더 이상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에 국한한 말이 아닙니다. 보다 인간답게 살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이 복지의 대상입니다. 문화와 복지가 만나는 ‘문화복지’가 떠오르고 있는 이유입니다.
경기문화재단과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에이스벤추라는 2008년부터 ‘경기도문화복지아카데미’ 교육 과정을 운영했습니다. 그 교육 목표는 변화를 이끌어갈 창조적인 문화복지 인력을 양성하는 데 있습니다. 수강생들은 사람들이 별개로 인식하고 있는 ‘문화’와 ‘복지’ 두 개념을 통합하는 문제와 일상에서 문화복지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고민하고 토론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교육 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모두 200명입니다.
이제 문화복지는 나아가는 방향을 개인에서 공동체로, 향유에서 참여로 바꾸었습니다. 단순히 지원하고 지원받는 방식에서 직접 참여하여 공동체를 이루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문화복지아카데미 수강생들은 이런 문화복지의 흐름에 맞추어 최종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그 주제는 마을공동체, 일상문화활동, 소통, 문화프로슈머, 자기 삶 등입니다.
문화예술연구소 에이스벤추라는 문화복지의 새로운 추세와 문화복지아카데미 교육을 통해서 축적한 이야기를 묶어서 문화복지 실천가를 위한 가이드북을 냈습니다. 제목은 <문화로 행복한 일상을 상상하다>입니다. 발행처는 경기문화재단, 발행일은 2011년 2월입니다. 이 안내서는 문화와 복지의 개념과 문화복지의 의미, 전문가들의 견해, 문화복지 유형과 사례 등을 알차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문화복지아카데미의 슬로건은 ‘문화로 행복한 일상을’입니다. 2012년 새해 더 많은 문화 창조자들이 문화로 행복한 일상을 꿈꾸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