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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일기(21)] 하동편지 제121호
조문환 기자
2013-06-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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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보았네

아침 산책길에서

잎 새 뒤에 숨어 수줍은 너

 

 

가던 길 멈추고 돌아와 너를 바라본다.

 

횃불처럼 타오르다

연꽃처럼 장엄하다

돌탑처럼 견고하다

이슬처럼 청아하다

 

호주머니에 넣어두고 싶은 너

딸까 말까 망설이다 널 두고 돌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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