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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편지122호 [평사리일기(22)] 보릿대 태우는 유월 -하동 조문환
조문환 기자
2013-06-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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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은 超人이 살아낸 날이다.

 

이 땅에 내려와 이름 없이 흔적 없이 살다

바람처럼 별나라로 가신 님 들이 살아낸 날들이다.

 

온다 간다 말 한마디 없이 오고가신 님 들,

마침내 열시에 울린 사이렌소리로 환생하셨다.

 

 

유월은 보릿대 태우는 불길 속을

혼불처럼 뒹군 超人들이 살아낸 날들이다.

불티 나부끼는 연기 속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 흘린 날들이다.

 

유월은 이래저래 超人들이 살아낸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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