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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134호 고향 추석
조문환 기자
2013-09-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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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어떤 곳일까요?

무엇으로 표현하면 가장 적절할까요?

 

저는 고향을 떠나본 기억이 별로 없지만 아마 이런 것 아닐까요?

 

고향이란?

저금통장이다. 장롱 속에 숨겨 놓은 거금의 저금통장이다.

힘들 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저금통장이다.

 

고향은 늘 위안을 주는 숨겨놓은 저금통장과 같은 것 아닐까요?

오고 가시는 길 안전하게, 행복한 명절 되세요.

 

추석

 

 

어머니는 머리하시고

아버지는 이발하시고

白露를 머리에 기름 바르셨다.

 

앞마당 청소도 하시고

울타리는 백일홍으로 단장하시고

온종일 재몬당에 앉아 모퉁이 길을 응시하시며 목이 길어지셨다.

 

아들 손자 큰 절 받으시면 또 기나긴 홀로남기의 시간

영원 같은 일 년이 지나야만

또 어머니는 머리하시고 아버지는 이발하신다



댓글

BitGaram

고향? 추석? 부모님이 생각나게 하는 단어들입니다. 하동 사진에서 포근한 가을 정취 느껴봅니다.

2013-09-16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