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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155호 섬진강 청둥오리
조문환 기자
2014-02-0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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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지치기의 계절입니다.

일 년 농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작업이기도 하지요.

감나무에 삥 둘러싸여 살기에 이 곳 저 곳에서 감나무 가지치기 모습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굳이 그냥 둬도 잘 자라고 열매가 잘 열릴 수 있는데 왜 가지치기를 하는 걸까요?

가만 보면 작고 힘없는 가지는 물론

나무의 오른팔격인 큰 가지들도 잘려나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균형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외형적 균형을 말할 것 없고

영양분의 균형을 통하여 나무가 고르게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돌출행동을 하는 가지는 영락없이 잘려나가게 되지요.

다른 가지를 방해를 하는 가지는 말할 것 없구요.

 

때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튼튼한 가지도 잘려나가게 되는데

이는 약한 가지들에게 영양분을 고루가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전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겠지요.

 

가지치기는 한 해 농사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나무의 수명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나무에게는 일시적인 고통이기도 하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나무가 튼튼해지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합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 지는 원리가 아닐까요?

 

오늘은 AI로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는 청둥오리의 하소연을 제가 대신 좀 해보려고 합니다.

 

 

 

 

내 때문이야

 

 

살처분이란다야

세상에 자그마치 삼백만의 어린생명이

차가운 땅 속으로 떨어졌단다

 

너지?

너 때문이지?

너 때문인 것이 확실해

니 책임이야.....

 

사람의 욕심으로 생겨난 것을

애꿎은 청둥오리만 죄를 뒤집어 쓴다

 

섬진강 청둥오리는 천지를 모르고 겨울강물을 지친다

 

“그래 다 내 때문이야”

 



댓글

유심초

제발 살처분 만은 하지 말도록 AI가 약해졌으면..

2014-02-10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