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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192호 하동녹차숭어
조문환 기자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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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가 녹차를 먹으면? 녹차숭어?

 

사람도 마시기 어려운 고급 녹차를 하동에서는 숭어도 먹습니다.

이름하야 “하동 왕의녹차 참숭어”입니다.

 

녹차도 소비되고 숭어의 질도 높이고, 꿩 먹고 알 먹고,

일석이조의 효과입니다.

 

하동녹차연구소에서 임상실험을 거쳐

이미 5, 6전 전부터 숭어에게 녹차를 먹이고 있는데,

수 백 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녹차를 먹인 숭어와 그렇지 않은 숭어를 어렵지 않게 구별 해 내더군요.

 

육질이 쫀득쫀득하고, 기름기가 줄어들어 썰기도 쉽고,

맛도 훨씬 더 있다는 평가입니다.

 

올해부터는 미국수출에 들어갔는데,

내년까지 약 300톤의 수출계약을 했습니다.

 

녹차 먹은 숭어가 이렇게 좋을진대,

하물며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차가워지는 날씨에 왕의녹차참숭어 한 접시 드시고

후식으로 하동 녹차 한 잔으로 몸을 데워보심을 권해드립니다.

 

“겨울아 게 물러섰거라!!!!”

 

 

아침에 일어나니 창문너머 데크에 단풍이 한 잎 날아 와 있더군요.

그 잎을 보는 순간, 뭔가 제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 보였습니다.편지지 같은 것 말이지요.

 

편지라는 말 보다는

편지지라는 단어가 더 여운이 있어 보여서 몇 자 적어 봤습니다.

 

편지지가 되고 싶어요

 

가을에는 편지지가 되고 싶습니다

단풍 잎 같은 편지지요

 

차마 쓰기 아까울 만큼 너무 고운

꼭 한 장 뿐인 편지지요

 

가슴이 쿵쿵거려요

내 마음은 달려갑니다

나는 이미 편지가 됩니다

 



댓글

taegeonwow

나뭇잎을 보니 가을이 깊어 가네요 따끈한 녹차 한잔이 그리워 지기도 하고 &&&

2014-11-03 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