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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32호 유월달빛예찬
조문환 기자
2015-08-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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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아 어서오니라!

 

적조에 유일한 특효약은 ‘황토’라고 말씀을 드렸었지요?

하지만 황토도 적조가 창궐 할 때에는 막을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연 2주 내내 적조예방을 위해 저의 동료들과 어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 때 저 멀리 대만에서 구원투수가 등판 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희소식이네요.

다름 아닌 태풍인데요,

태풍은 동전의 양면, 칼의 양날이기도 하지만

지금 바다에는 황토보다 더 확실한 구원투수이니까요.

고니야 어서 오니라!!!

 

 

유월달빛 예찬

유월의 달빛은 설익었다

비린내 나는 애호박 같고

매운 맛 없는 풋고추 같고

알차지 않은 옥수수 같고

봉긋한 젖가슴 같고

단발머리 여중생 같고

실없이 웃는 머스마 같고

저녁 녘 세상구경 나온 피라미 같고

여학생 앞에 선 시골 학생 같고

널 기다리는 내 같고

 

 



댓글

혜미맘

적조에 탸풍이 특효군요 모든 자연현상이 우리에겐 축복이되고 축제가 되고..

2015-08-30 11:33
kjw123

달빛.. 젖가슴 머스마 피라미 시골학생.. 여러가지로 비유되는 모습이 공감이 가네요 ㅎㅎ

2015-08-24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