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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33호 멧돼지의 습격이 시작되다
조문환 기자
2015-09-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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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의 습격이 시작되다

올해도 어김없이 불청객 멧돼지의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실 밭과 깻잎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의 산책 가는 길에 입석마을 구 이장님께서 저에게 이런 하소연을 하시더군요.

“이거 좀 잡아가면 안되나, 저것 좀 봐라, 매실 밭, 녹차 밭, 깻잎 밭 엉망 아니가”

“이래 각고 사람 살것나?”

“군에서는 뭐하고 있노? 좀 잡아 주라고 해도 꿈쩍도 않고”

다행히 저의 집은 천방지축 이지만 충성스러운 강아지 “봄이”가 있어

멧돼지를 막아주고 있나 봅니다.

녀석들 올해도 속 많이 썩게 하겠는걸요?


8월의 추억

여름방학이 끝날 때면

내 등은 적어도 세 번의 허물이 벗겨지고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 해어졌다

방학 내내 하루 세 번 정도는 멱을 감았고

백사장에 구덩이를 파고 누워 태양을 응시하면

세상은 온통 컴컴해져 버렸다

저기 저 강물에

하루 세 번 멱을 감는 녀석들

방학동안 세 번 허물이 벗겨지는 녀석들

개학은 내일인데

일기 쓰기는 보름이나 넘게 밀려있다

 



댓글

yellow

멧돼지 이그이 처치곤란이지요~ 고기도 맛없는데.. 잡아먹을수도 없고

2015-09-08 17:08
SoriEL

개학은 내일인데 일기쓰기는 보름이나 넘게 밀려있다.. 공감 ㅋㅋ

2015-09-01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