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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51호 짤라야 산데이
조문환 기자
2016-01-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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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라야 산데이 ....”

가지치기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감나무와 매실나무들이 가차 없이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무조건 자른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자를 곳을 제대로 찾아 잘라야 합니다.

잘 못 건드리면 나무로서는 치명적인 상처만 입게 되는 것이지요.

가지치기는 엄청난 노하우와 실력이 필요한 고난도의 작업입니다.

그래서 겨울철이 되면 가지치기 영농교육반을 신설하여 운영하기도 합니다.

제가 볼 때에는 분명 튼튼한 가지임에도 불구하고 농부들의 톱에서 잘려 떨어지는 것을 보면 아깝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나무 전체의 균형도 고려해야 하고,

다른 가지에 방해도 하지 않아야 하고,

분명한 것은 가지치기를 제대로 한 나무는 나무의 활력도 뿐 아니라

튼튼한 열매를 맺게 되더군요.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실시되는 가지치기,

겨울이라고 해서 그냥 노는 계절이 아닙니다.

“짤라내야 사는 거 아입미꺼?”


그 집


출근길

매일 들르는 집

사립문도 울타리도 없는 집

부부만 사는 집

늘 손잡고 사는 집

어제와 오늘이 같은 집

겨울과 여름

사시사철이 같은 집

그냥 아무 일 없이 들르는 집

눈 감으면 더 잘 보이는 집

언제나 날 기다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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