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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63호 꽃 지자 잎 그리고 열매
조문환 기자
2016-04-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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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지자 잎 그리고 열매

지난 2주 연속 꽃 앓이를 겪었습니다.

매화가 만개하고 바로 연이어 벚꽃이 만개를 했었습니다.

꽃의 생명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

어쩌면 이것이 꽃을 꽃 다웁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꽃이 진 후 며칠 정도 지나면 잎이 나고 열매가 생길까요?

제가 느낀 바로는 꽃이 지자마자 바로 잎이 나오고

잎 진 후 불과 한 주 정도 만에 열매가 나오더군요.

그렇게 짧은 시간에 자리를 양보 한다는 것이 실로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불과 하루만에, 불과 일주일 만에 잎이 나고 열매가 맺히는 기적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날들입니다.

목련

내 안에 하얀 목련 한 그루 심어

너의 가는 길 불 밝히리라

해 같이

달 같이

등불 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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