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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의 하동편지 제282호 정두수를 아십니까 / 젖몸살
조문환 기자
2016-08-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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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수를 아십니까?

가슴 아프게

물레방아 도는데

흑산도 아가씨

목화 아가씨

마포 종점

.....

대한민국 사람치고 이런 노래 한 곡조 쯤 모르는 사람 없을 것입니다.

하동사람 정두수씨가 노랫말을 지으신 곡들인데요,

정두수 선생님은 생애 3,500여곡의 노랫말을 지으셨습니다.

지난주에 이 땅의 노래 다 마치고 이제 천국의 노래하시러 떠나셨습니다.

저의 생일날에 선생님의 전화번호로 날아든 부음을 받아들고

한동안 회한에 잠겼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골목길을 걷다가 가슴 아프게와 같은 노래가 나오면

집으로 쫓아가서 라디오로 흘러나오는 그 노래를 듣고 다시 놀러 나왔던 추억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한 번 뵈었었고 몇 번의 전화통화를 한 것뿐이었지만

저의 감성에 물을 뿌려 주셨습니다.

가시는 길에 이런 글 하나 남겨봅니다.

삶과 죽음이 한 날이다

누구는 울음으로 이 땅에 오고

누구는 웃음으로 이 땅을 떠난다

잘 가시라고

덕분에 행복했노라고

천국에서 만나자고

답장을 보낸다

돌담길 돌아서면

저기가 천국인데


젖몸살

차라리 아 낳는 게 낫지

젖몸살 이거 사람 잡더만요

남자들은 모를건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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