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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한의 하동편지 제292호 악양사랑
조문환 기자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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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의 하동·악양사랑

 

2005년부터 12년간 하동과 악양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오신 분이 계십니다.

대전에 사시는 선생님은 하동에선 공직을 시작하신 인연으로

1년에 몇 차례씩 악양을 방문하시고 돌담과 마을과 같은 서정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오셨습니다.

 

지난 주에 저를 찾아 오셔서 자신이 찍으신 마을 풍경사진을 모두 주시고 가셨습니다.

파일에는 수천 장의 사진과 왜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

하동과 악양은 어떤 곳인지,

이 사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앞으로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실로 현지인보다 더한 애정 어린 마음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주신 글에 이런 내용이 있어서 그대로 옮겨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악양면의 자랑

 

악양면의 독특한 환경은 지구상에서도 드물다. (최소한 국내에는 없다)

오래 살면서 몸으로 부대낀 결과 갖추어진 풍광은 순수 우리 것 일 수밖에 없다.

지역주민의 수익과 아름답고도 쾌적한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명이다.


세월 감상법

  

세월은

낙엽처럼 쓸려가는 것

파도처럼 겹겹이 쌓여 한꺼번에 휩쓸리는 것

담배꽁초처럼 내던져 지고 발로 질끈 밟히는 것

밟힌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것

연줄을 잘라 버리는 것

봇물을 틔우는 것

갈비를 쟁여와 불을 질러 버리는 것

자동사가 아닌 타동사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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